[국내] 3노드디지탈 자진 상장페지를 위한 공개매수 추진
작성일 2013.02.01 Market
한국상장 '외국기업 1호'인 3노드디지털이 한국시장 철수를 위해 공개매수를 추진한다고 공시하였다. 3노드디지털은 상장 이후 매출은 상당할 정도로 신장되었지만, 수익성은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영업적자를 볼 정도는 아니었다. 3노드디지털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공모가인 2,500 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내려왔다. 이에 3노드디지탈의 대주주 측은 '더 이상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못 버티겠다'며 한국 증시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공개매수 가격도 1,200원으로 공모가의 절반 수준이다.
현재 우리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중국기업은 3노드디지털을 포함하여 13개 사인데, 중국식품포장만을 제외하고 모두가 공모가에 훨씬 못 미치는 주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중곡고섬은 대주주의 분식회계 등과 관련하여 2012년 3월 23일 이후 지금까지 거래가 정지되어 있는 상태이다. 현재 원주가 상장되어 있는 싱가폴증권거래소의 조치가 내려질 때까지 우리 거래소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고섬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될 전망은 그리 밝다고 보기 어렵다. 중국고섬 사태는 우리 시장에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촉발시킨 결정적인 사건으로 볼 수 있다. 이 사태 이후 국내 증권사들도 증국기업의 한국 IPO에 매우 보수적인 태도로 돌아섰고,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중국기업을 시작으로 추진한 국내 증시의 글로벌 전략에 커다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중국기업의 주가 수준을 보고 한국 등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는 중국기업들이 한국 증시 상장을 머뭇거리면서 대만이나 홍콩, 싱가폴 시장을 타진하고 있기 때문이다.